페미니즘 3

남 탓과 자책

모든 사람들에게 언제나 좋은 일만 생긴다면 참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는 못하다. 아니, 언제나 좋은 일만 생기면 나쁜 일이라는 개념조차 사라지게 된다. 그러면 좋은 일조차 없어질 것이다. 그러니 나쁜 일이라는 것은 좋은 일이 있기 위한 필수적 조건이다. 결국 나쁜 일은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럼에도 나쁜 일은 최대한 일어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나쁜 일은 일어난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서 나쁜 일이 일어날 때 마다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반응을 보인다. 하나는 그 나쁜 일이 일어난 이유를 외부에서 찾는 '남 탓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이유를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 '자책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둘은 서로 각자 다른 이유로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피해를..

나의 이야기 2019.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