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6

노자

예전에 읽었던 책 한 권에서 특이한 등장 인물 두 명이 나왔던 기억이 난다. 사실 등장인물이라고 보기보다는 그냥 주인공의 환상? 착각? 속에서 잠시 출현했던 존재들이다. 그 중 한 명은 예수이고 다른 한 명은 노자이다. 책의 제목은 '너무 시끄러운 고독' 이다. 아는 분의 추천으로 우연히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예수는 젊음의 고뇌를 상징하는 인물로, 적극적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은 인물이지만 또한 그로 인해서 세상에 대한 절망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노자는 그 반대 편에서 예수가 바라보고 있는 세상을 똑같이 보고 있지만, 그는 예수와는 달리 별다른 표정 없이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예수는 미래이며 전진이지만 노자는 과거이며 후진이다. 예수는 고뇌하고 있지만 노자는 평온해 보인다. 예수는 붙잡고 ..

인간과철학 2020.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