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내 나이 30이 되기 전에 한번 읽었었던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꽤나 오래 전에 쓰였을 것이란 어렴풋한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 이 책을 다시 한번 더 읽고 보니 아주 오래 전에 나온 책은 아니었다. 초판이 92년도였으니까 말이다. 내 기억으로는 70년대쯤 나온 책 같았다. 아마도 책 내용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주인공이 태어난 시기도 그랬고 그의 대학시절엔 군사독재정권이 들어선 시기였던 70년대였다. 그리고 그가 평생 찾아 헤매던 사람을 만나 이 세상을 떠난 시기는 바로 90년대 초반인 것으로 보인다. 90년대 초라고 해도 30년은 된 책이다. 내가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뜻도 되고, 작가인 이외수씨도 그만큼 나이를 먹었을 것이란 뜻도 된다. 요즘도 간혹 소식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