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 8

물처럼 산다는 것은.

옛날을 살았던 현자들은 삶의 무게로 인해서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표현 방식은 좀 달랐어도 결국엔 같은 말을 해주곤 했다. 그것은 바로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 지고 나서 괴로움을 겪고 있던 짐을 이제는 좀 내려 놓으라는 것' 이다. 그리고 이 말은 결국 '순리를 따르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의미한다. 순리라는 말은 무엇인가를 억지로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물이 흐르면 떠내려가는 것이다. 바람이 불면 날라가는 것이다. 삶의 매 순간은 각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고 있으며, 그것을 붙잡고 힘들어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고 그것을 놓치고 억울해 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다. 그럼에도 가끔은 운 좋게 잘 붙잡아서 마치 삶을 의지적으로 잘 살고 있는 듯해 보이는 사람들을 보게 되면 자기 자신도 그들처럼 그..

나의 이야기 2020.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