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함 6

묵은 감정

어떤 사람들은 평생 동안 사라지지 않는 감정들을 가지고 있기도 한다. 그런 감정들을 보통 ‘묵은 감정’이라고 한다. 언제 생겼는지 정확히 기억이 날 때도 있고, 감정은 존재하지만 도대체 왜 이 감정이 생겼는지조차 잘 모를 때도 있다. 우연히 가끔 남의 일처럼 떠올랐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어떨 때 마치 그 당시로 돌아간 것처럼 강렬하게 다시 체험할 때도 있다. 언뜻 생각하면 꽤나 복잡해 보인다. 하지만 이런 혼란스러움은 그저 오래 전에 겪었다는 이유로 그 원인이 전혀 다른 두 가지 형태의 감정을 '묵은 감정'으로 묶었기 때문에 생겨난다. 묵은 감정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하고, 전혀 다른 원인으로 생겨난다. 그렇기에 그것이 생겨난 원인부터 해결책까지 전혀 다르다. 기본적으로 묵은 감정은 과거에 어떤 이..

나의 이야기 2021.08.19

내 불행의 정당성, 네 행복의 정당성

매일같이 사람들은 많은 말들을 한다. 내 얘기도 하고, 네 애기도 하고, 그 자리에 없는 또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뭐, 사실 솔직히 말하면 대부분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좋은 이야기는 별로 안 한다. 아무튼 사람들이 매일 수 많은 말들을 할 때 단골로 나오는 주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과거에 느꼈거나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들에 대한 표현들이다. 누군가 자신을 서운하게 했다든지, 누군가 자신을 짜증나게 했다든지, 누군가 자신을 억울한 감정이 들기 했다든지, 누군가 자신을 즐겁게 했다든지 하는 등의 이야기들로 구성된다. 그리고 그런 표현들 중에서 주로 서운한, 짜증, 억울함 등과 같은 부정적 감정에 대해서 말할 때는 언제나 암묵적으로 듣는 사람의 동의를 ..

카테고리 없음 2019.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