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눈을 떠보니 새벽 5시 45분이다. 사실 자발적으로 눈을 뜬 것이 아니라 아내가 자고 있는 나를 깨웠다. 그리고 아마도 아내는 한참 전인 5시쯤 깨었을 것이다. 우리 부부는 요즘 대충 5시 반쯤 눈을 뜬다. 아내가 아침마다 회사에서 영어 공부를 한다고 해서 평균적으로 일어나는 시간이 그렇게 빨라져 버렸다! 딱히 출근할 곳도 없는 내가 아침에 그리 일찍 일어나는 것은, 일단 일찍 자니 일찍 깨는 것이기도 하고, 오늘처럼 일어나기 힘든데도 억지로 일어나는 것은 아침에 출근하는 힘든 아내에게 따뜻한 커피 한잔을 내려주기 위해서이다. 그러고 보면 나는 참 자상한 남편이다. 지난 3년 동안 매일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어제는 아내가 회사 회식이라서 늦게 집에 왔다. 집에 도착한 것이 거의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