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새 4

겨울을 지나 봄으로

주말마다 시골집에 댕기는 탓에 사진을 찍을 일이 많이 줄었다. 원래 봄이면 여기 저기 봄 사진을 찍고는 했는데, 아무래도 사진 취미도 점점 줄어갈 모양이다 ㅎㅎ. 봄볕이 좋았던 날 아침 해를 쬐고 있는 빈고씨. 시골 집 나무에 찾아 온 동고비. 저녁 노을이 아니라 새벽 노을이다. 소리는 많이 나지만, 보기 힘든 오색 딱따구리. 많이 보이지만 워낙 재빨라서 사진을 찍기 힘든 박새. 새 봄에 핀 제비꽃. 이름을 늘 까먹는 들꽃. 봄에 노란 잎을 피우는 나무. 요즘은 벚꽃이 절정이다. 이름모를 들꽃. 성내천 변에 핀 벚꽃. 연두빛이 예쁜 단풍나무의 새 잎. 여름이 되면 녹색이 되었다가 가을이 되면 노랗고 붉게 변할 것이다.

사진 2021.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