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능력 12

슬픈 드라마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

사람은 크게 두 가지 출처의 감정을 접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하나는 내 안에서 생겨나는 감정이고, 다른 하나는 타인에게서 생겨나고 있는 감정이다. 이후 이 둘은 그것들에 대한 민감성 여부에 따라 총 네 가지 종류의 조합으로 분리가 되는데, 각자마다 고유한 특징을 가지게 된다. 첫 번째 유형은 내 감정을 잘 느끼면서 타인의 감정도 잘 느끼는 사람들이다. 아주 흔한 유형으로, 사실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내 감정을 스스로 잘 느낀다는 말은 딱히 덧붙여 설명할 필요도 없이 뻔한 것이고, 타인의 감정을 느낀다는 말의 의미는 실질적으로 공감능력을 뜻한다. 그러니 보통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을 가진 우리들 대부분이 이 분류에 속하게 된다. 단지 전체적으로 감정에 얼만큼 둔하냐, 민감하냐 정..

나의 이야기 2021.06.05

나는 왜 이렇게 살아가고 있을까?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고유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만약 성격을 정확히 분별해 낼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된다면, 그것도 지문이나 DNA처럼 개인 식별 증거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외모가 거의 똑같아 보이는 쌍둥이들도 성격만큼은 다르다. (참고로 일란성쌍둥이는 DNA는 동일하지만 지문만큼은 다르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의 성격이 다양한 만큼 우리는 만나는 사람 숫자 만큼의 다른 종류의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 그래서 인간관계가 쉽지 않다. 차를 운전하는 방법은 사실 몇 가지 종류의 차만 몰아봐도 전 세계의 거의 대부분의 차를 운전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점점 더 다양해져서 도대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곤란한 경우가 생기곤 한다. 그러니 인간관계가 어렵다. 심지어 자..

나의 이야기 2020.07.20

남 탓과 자책

모든 사람들에게 언제나 좋은 일만 생긴다면 참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는 못하다. 아니, 언제나 좋은 일만 생기면 나쁜 일이라는 개념조차 사라지게 된다. 그러면 좋은 일조차 없어질 것이다. 그러니 나쁜 일이라는 것은 좋은 일이 있기 위한 필수적 조건이다. 결국 나쁜 일은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럼에도 나쁜 일은 최대한 일어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나쁜 일은 일어난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서 나쁜 일이 일어날 때 마다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반응을 보인다. 하나는 그 나쁜 일이 일어난 이유를 외부에서 찾는 '남 탓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이유를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 '자책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둘은 서로 각자 다른 이유로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피해를..

나의 이야기 2019.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