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13년 제주도 방문기 - 4

아이루다 2013. 1. 27. 11:22

 

우리의 첫날 일정은 한라산 등산 후 갈치조림 특식 후 온천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등산을 마치고 멀리 갈치조림을 잘한다는 집을 향했다. 식당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입구의 평범함에 약간 실망을 했다가 나오는 음식의 맛과 정갈함에 한껏 기분이 좋아졌다. 옥돔구이, 고등어구이, 갈치조림 세가지 종류를 시켰고 각자 그 맛이 매우 좋았다. 우린 정말 행복한 식사를 했다.

 

밥을 먹고 나와 제주도에 있는 유일한 온천욕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가는 도중 천혜향과 귤을 사서 먹으면서 이동했다.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 온천에 도착했다.

 

탐방산 탄산온천.

별 기대없이 갔고 실제로 기대할만 하지 않았다. 시설은 동네 목욕탕 중 조금 큰 수준. 그래도 노천탕이 있어서 다들 준비한 수영복을 입고 모여서 놀았다. 시설은 낡았지만 그덕에 사람들이 적어서 그런지 한적하고 좋았다.

 

등산 후 노곤한 몸과 몸을 덥게 해주는 온천수.. 하늘에 너무도 밝게 떠 있는 보름이 되려면 단 하루만 남겨 놓은 보름달이 우리를 비춰주었다. 정말 시조가 절로 읇퍼지는 분위기였으나 나의 시조 작성능력은 그것에 미치지 못했다.

 

일정을 마치고 저녁에 돌아오는 길에 장이사 부부를 만났다. 저녁을 먹을까 하다가.. 점심을 너무 늦게 먹어서 그냥 차한잔 하기로 했다. 그래서 급히 찾은 곳이 바로 '스테이위드커피' 라는 곳인데 핸드드립을 해주는 곳이었다. 커피값이 좀 비싸긴 했지만 장이사 부부에게 얻어먹기로 대충 결의를 하고 혁성이를 주연씨 재롱둥이로 임명했다. 아무튼 작전은 성공해서 커피는 얻어먹었다.

 

장이사 첫 아이인 하진이가 함께해서 또 이래저래 즐거운 분위기였다. 한시간 조금 넘게 담소를 나누다가 각자 숙소를 향해 출발했다.

 

그리고 우리는 본격적인 술파티를 했다. 물론 나는 빼고.

 

다음날 일정은 아침에 협재 해수욕장에 잠시 들러 바다 구경하고 (혁성이의 말에 의하면 협재 해수욕장을 보면 제주도 바다 다 본거라고 한다. 제주도에서 최고의 해변이라나.. 뭐라나..) 에코랜드로 향하는 코스였다. 그리고 아쿠아 플라넷인가? 하는 곳을 마지막으로 잡았다.

 

서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 향하는 일정이었기에 이동시간 좀 길었다. 그리고 에코랜드에서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다 보니 늦은 점심을 먹고 나서 아쿠아 플라넷 관람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조금 무리해서 했다.

 

그리고 공항으로 와서 서울로 돌아왔다. 그사이에도 이런저런 사건이 있었나.. 그냥 기억 속에만 남겨둔다.

 

비가 내려서 시야는 매우 안좋았지만 짧게 본 협재 해수욕장이다.

 

에코랜드 열차안의 두 여인.

 

곰.. 그냥 찍었다.

 

오누이 1

 

오누이 2

 

바람이 많이 불어서 팔랑개비가 무척 빠르게 돌았다.

 

토끼 머리를 이용한 화분.. 이곳은 무인카페이다. 사람이 없어서 우리가 완전히 독점했다.

 

제주 조랑말인줄 알았는데.. 영국산 작은 말이라고 한다. 이름이.. 포니와 애니였던가?

 

눈이 덮혀 쓸쓸해 보이는 에코랜드 장거리 코스길.

 

휴게소에서 열차를 기다리다 한컷.

 

아쿠아 플라넷를 정신없이 돌고 나온 후 본 석양. 이 사진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사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