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13년 제주도 방문기 - 2

아이루다 2013. 1. 27. 11:17

 

겨울 한라산 등정은 개인적으로 이번이 두번째였다. 몇년 전 장이사와 둘이서 온적이 있었는데 이번 방문땐 그때 만큼 눈이 쌓여 있진 않았다. 그래서 설경은 조금 덜 멋졌다. 그래도 맑은 숲과 모두 하얗게 얼어붙은 낯선 곳에 대한 느낌은 나를 매우 행복하게 해주었다.

 

한라산의 흔한 풍경.

 

아무데나 찍어도 이런 사진이 나온다.

 

등정중인 카메라 담당 종운.

 

어리목코스로 올라오다보면 한참 좁은 통로를 가파르게 오르다가 갑자기 개활지에 들어선다. 그때 느낌이란.. 이때부터는 경사도 완만하고 시야도 넓게 보여서 좋으나.. 이내 피부를 뚫을 듯한 칼바람에 심한 추위를 느낀다.

 

넓어진 등산로.

 

아마도 몇달째 이런 모습이었을 것이다. 바람은 늘 한방향으로 불고 구름의 습기는 얼어서 붙고 또 붙기를 반복하고 있다.

 

촬영중인 종운.

 

개활지에 들어서서 나름 폼을 잡은 권대장. 이번 한라산 등정의 리더였다.

 

동석이 커플. 정희는 이번 여행에 처음 우리 무리에 합류해 여행을 즐겼다. 워낙 조용한 성격이라서 조금 불편함은 있었지만 제주도에 처음 와본다고 하니.. 개인적으로도 둘의 애정행각으로 봐도 좋은 추억이 되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는 개인적인 배려로 펜션 숙소에서도 둘만 방을 쓸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하얗게 눈이 달라붙은 유진이. 모습이 너무 이국적이라서 담아봤다. 눈썹까지 하얗게 달라붙은 눈송이가 이색적이다. ㅎㅎ

 

눈이 만들어낸 포토존이다. ㅎㅎ 너무 추워서 엄두가 안났지만 용기를 내서 아이폰을 꺼냈다. 어찌나 손이 시렵던지..

 

등반 초반 내모습.

 

산에서 내려온 후 내 모습. 거의 변함이 없다. ㅎㅎ 한동안 걷기 운동을 통해 쌓아둔 체력이 많은 도움이 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