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종교 그리고 세뇌
내가 접하는 문화권인 대한민국과 그 주변 국가들 그리고 간접적으로 영화나 책을 통해 알게 되는 서구유럽이나 미국쪽 사회를 지배하는 다양한 형태의 가치관들을 살펴보면 참 재미있는 부분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인간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관을 생성하는데 근본적으로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사상이나 종교라는 것이다.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대한민국은 아직도 조선시대의 유교 사고방식에 의해 절대적으로 묶여 있으며 또한 서구 문명은 기독교 기반의 윤리나 혹은 사회가치 평가가 매우 보편화 되어 있다. 오늘은 이것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런 인식하기도 힘든 잠재적으로 숨어 있는 사상이나 종교가 어떻게 우리를 조종하고 있는지도 살펴보자.
대한민국 국민들 대다수는 공산주의 혹은 사회주의에 극단적인 두려움이 크다. 해방 후 남북으로 갈려진 한민족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죽이기 위해 인간 이하의 삶에 대한 경험을 한 세대나 그 후로도 언제 터질지 모를 화약고 같은 관계를 휴전선이란 철책으로 막아두고 끊없는 긴장속에 지내었던 60년의 세월이 나의 부모세대와 내 세대와 또 지금 자라나는 세대를 그렇게 만들어 버렸다.
그런데 웃기게도 이 공산주의란 남과 북에 전혀 다른 두개의 사상에 대한 세뇌를 만들어 주었다.
하나는 바로 북한 주민들이 믿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삼대에 이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독재와 그들의 정권유지를 위해 늘 강요되는 사회주의 사상이다. 가끔 뉴스에 '위대한 영도자..' 어쩌고 하면서 나오는 북한 뉴스 말고도 평양 시민 인터뷰 조차 그런 언급을 하는 모습을 보면 섬찟하기도 하다. 그리고 미래에 통일이 되면 그들에게 어떻게 김씨 삼대가 쓰레기였는지 납득시킬지 정말 걱정스럽다.
두번째는 남한이 믿는 극도의 공산주의 협오증이다. 이것은 자생적으로 존재도 했지만 이승만 정권부터 박정희에 이르러 극대화 된 철저한 반공주의 교육의 결과이다. 나 역시 학교를 다니던 시절 매년 대북 관련 표어나 포스터를 그려야 했고 북한을 북괴라고 부르며 그들을 늑대나 탐욕스러운 돼지로 표현한 '똘이 장군' 같은 만화를 보고 자랐다. 아무튼 그래서 남한에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빨갱이'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을 들어내면서 틈만나면 대북문제를 붙잡고 늘어지는 군대 안간 사람이 가장 많은 당을 지지한다.
우린 이런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세뇌당했다는 표현을 쓴다. 그렇다면 또다른 세뇌는 어떤 모습일까?
그것은 바로 종교이다. 어쩌면 인류 분쟁의 많은 원인이 되기도 하며 오랫동안 지배계급이 피 지배계급을 억누르기 위해 사용한 정신적인 무기이다.
지구라는 행성에 개발되어 배포된 종교는 크게 보면 몇가지 없다.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 힌두교 정도가 된다. 뭐 유교라는 한국이 믿는 사상은 있지만 이것은 종교라고 보기는 좀 그렇다. 아무튼 이 종교들 중에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종교는 바로 기독교이다.
대한민국엔 교회가 참 많다. 저녁이 된 서울의 밤에 좀 높은 곳에 올라가 바라보면 빨간 십자가 불빛이 수십개가 보인다. 뭐 그만큼 믿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것 같기도 하겠지만. 아무튼 인구의 30% 정도가 이 기독교를 믿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내 주변에서도 흔히 이 종교를 믿는 분들을 볼 수 있다.
조금만 생각해서 종교의 기원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결국 인간 지식의 한계에서 오는 불안함이 가장 크다. 어두운 밤 길을 걸을 때 느끼는 어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 같이 인간은 자신이 지배하지 못하는 환경이(시야가 제한된 밤 같은 경우) 되면 많은 불안함을 느낀다. 이런 대상은 자신의 미래나 어떤 일의 성공여부, 실패할 때의 두려움 그리고 최종적으로 죽음까지 우리는 평생 그것에 대한 두려움 속에 살아가야 한다. 고대 인류는 일식이나 월식도 이해를 못했고 여자의 생리 같은 신체적인 현상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가지고 대했다. 그래서 일식이 일어나면 세상에 커다란 재앙이 온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었고 천둥이나 벼락이 쳐서 숲에 불이나면 하늘이 노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상없는 하늘에 대해 자신과 자신이 속한 부족을 구해달라고 기원했을 것이다.
역사가 조금 더 진행되어 문명화 되면서 일식,월식의 원리가 설명되고 여자가 생리를 하는 것이 임신과정의 자연스러운 현상임이 밝혀진 후 그런 것들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닌게 되어 버렸다. 하지만 이렇게 발전된 과학문명 속에서도 아직도 전혀 해결외 되지 못하고 있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지금도 사람들로 하여금 종교의 문으로 향하게 한다.
조금 웃기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그리고 우리나랑도 '창조 과학회' 란 모임이 있는데 거기는 일종의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실제 과학으로 증명하려고 만든 기독교 모임이다. 거기엔 우리나라에서 꽤 잘나가는 교수와 같은 지식인들이 참여해 그들이 배운 과학으로 기독교를 증명하려고 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온 제일 눈에 띄는 논리 중 하나가 바로 지구의 나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것은 내 전문분야는 아니니 다른 분들이 쓴 글을 통해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다.
17세기 무렵만 해도 지구의 나이는 성경에 의해 6천년 가량 되었다고 믿었었다. 19세기 초 프랑스의 뷔퐁 백작은 뜨거운 쇠공이 식는 속도를 근거로 지구의 나이가 7만5천년에서 16만8천년이라고 주장했고, 지질학자 졸리는 바다로 유입되는 소금의 양과 농도를 계산해 9천만년으로 계산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세기 들어 방사성을 사용하는 측정법이 개발되면서 지구의 나이는 급격히 늘어났다. 1905년 미국의 볼트우드는 지구의 나이를 22억년, 태양계의 나이를 50억년으로 계산했다. 맨틀대류설의 창시자인 영국의 지질학자 아서 홈스는 우라늄이 납으로 변하는 과정의 속도를 이용해 약 30억년이란 결과를 얻어냈다.
하지만 지구에 존재하는 바위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해도 지구가 태어난 지 한참 후에 만들어진 것이므로 이 방법에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지질학자들은 지구의 진짜 나이를 알기 위해 외계에서 날아온 운석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운석은 지구와 마찬가지로 태양계가 처음 생겨날 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시카고대학의 해리슨 브라운 교수도 그런 과학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그는 열로 인해 만들어진 화성암에 들어 있는 납 동위원소의 양을 알아내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그러나 태고의 철질 운석과 지구 암석에 들어 있는 납 동위원소를 분석하는 과정이 매우 긴 것을 깨달은 그는 1948년 그 문제를 당시 화학과 대학원생이던 클레어 패터슨에게 박사학위 과제로 주어버렸다.
패터슨은 핀 머리 크기만한 지르콘 결정 속의 우라늄이 붕괴하여 생성되는 납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은 이전에 관찰돼온 것보다 천 배나 더 작은 단위로 분석해야 하는 아주 정밀한 작업이었다.
마침내 그는 수십억 년 전의 선캄브리아기 암석 속에 들어 있는 납 동위원소 연구로 박사학위 논문을 써냈다. 하지만 그의 연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직 지구의 나이를 알아내지 못한 것이다.
시카고대의 박사후 과정 연구원을 거쳐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패터슨은 계속 그 문제에 매달렸다. 1953년 드디어 지구의 나이를 계산할 만큼 아주 순수한 납 시료를 얻은 패터슨은 아르곤국립연구소의 질량분석기를 이용하여 운석과 지구의 나이가 45억년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7년간의 긴 연구 끝에 얻은 성과였다.
여기에서 17세기에 믿어졌다는 6천년의 근거는 바로 제임스 어셔라는 대주교가 어느날 성경의 구약 가계도를 모조리 뒤져서 각각의 인물들이 살았던 시간을 더한 값이다. 그는 실제로 매우 정확한 값을 계산했는데 그것은 바로 우주가 만들어진 때가 바로 기원전 4004년 10월 23일이라고 정했다. 그 이후 지금까지도 지구역사를 6천년이라고 하면서 과학이 제시한 방법의 허구성을 증명하려 애쓰고 있다.
최근에 나는 이 창조과학회에서 주장한 논리중 하나인 방사선 붕괴 측정법과 탄소 연대 측정법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내가 아는 지인이 언급하는 것을 보고 솔직히 깜짝 놀랬다. 물론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지만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거지 논리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왜냐면 그렇게 해야만 자신이 믿는 종교에 대한 근거가 생길 것 같아서 그런 것이다.
중세는 누구나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믿었다. 종교도 그렇게 가르쳤고 온 우주가 지구를 위해 존재한다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가 그걸 믿는가?
종교가 만들어낸 세뇌는 앞서 언급한 공산주의 사상을 믿는 북한 주민이나 '빨갱이 불가론'을 믿는 남한 사람과 전혀 다를바 없는 인간의 정신세계 붕괴현상이다. 그리고 이것이 오래되면 될수록 절대로 바꿀 수 없는 치명적이기도 하다.
다행인 것은 종교는 개개인의 삶에 도움을 많이 준다. 두려움을 없애주고 선한 일을 하도록 해주며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맺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하지만 결국 사람이 많이 모이면 썩기 마련이고 또 힘을 갖게 되면 쓰게 마련이다. 한국의 대형교회 문제점이 바로 그것이다.
내가 아무리 글을 쓰고 또 그것에 문제가 있다고 증명을 하려고 해도 절대 바뀌지 않을 세 부류가 있다. 그것이 바로 하나는 김씨왕조를 믿는 북한주민, 또하나는 민주당을 빨갱이라고 믿는 경상도지역과 일부 나이 많은 노인네들, 마지막 하나는 기독교를 믿는 신앙인이다.
문제는 이들이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 주민의 세뇌는 북한 정권의 유지에 절대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남한 주민의 세뇌는 새누리당과 같은 자칭 보수라고 외치는 기득권 세력의 영원한 지배에 철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기독교를 믿어 개개인의 행복을 보장받고자 하는 기독교인들은 그들을 기반으로 하여 권력과 돈을 탐익하는 종교 지도자들 무리와 종교를 믿고 안믿고를 기준으로 사람을 나누어 반목하는 이들의 이기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대선의 결과가 바로 그것의 극대화이다. 나는 얼마전 온화하고 현명한 작은 어머니가 믿고 있는 기독교에 의해 이명박 장로에 대한 호의적인 언급을 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란적이 있다. 종교의 세뇌가 얼마나 무서운지 정말로.. 심각하게 느꼇다. 아마도 5년 전 대선때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들 중 꽤 많은 숫자가 단지 이명박이 기독교 장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신뢰와 호의를 보내면서 그를 찍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또한 지금도 그런 사람들 중 많은 비율로 교회에서 주장하는 '빨갱이론' 에 적극 찬동하는 사람들이 존재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세뇌는 따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믿음이나 생각에 대해 스스로 다시 질문을 해보지 못하고 의심하지 못하면 바로 세뇌가 된 것이다. 물론 절대적으로 믿는 것이 편한 것도 많다. 내가 다니는 도로가 어느날 갑자기 꺼진다고 생각하고 살다간 무지 피곤하다. 그러니 내가 딛는 길은 단단해서 절대 내가 빠질일이 없다고 믿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빠질수도 있다는 점도 사실이다.
이렇듯 살기 위해 편하게 믿는 것도 좋으나 그 어떤 것이든 절대적으로 믿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그것이 무엇을 위해 살든 무엇을 믿든 적어도 세뇌를 당하지 않을 수 있는 그나마 우리가 가진 마지막 무기이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공부 해야한다. 그냥 내가 믿는 것이 맞을 것이란 막연한 생각보다 내가 진정 중요하고 또 소중한 가치라면 그것의 근원에 대해 심각하게 공부해봐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다. 또한 필요도 없다. 그냥 믿는게 편한데 왜 그것에 대한 세부적인 이야기를 알아서 의심하겠는가?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좀 애매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어느 한쪽에 세뇌된 이들이 다른 세뇌된 이들을 비난하는 현상이다. 쉽게 예를 들면 북한 주민이 기독교를 믿는 교인들에게 종교에 미친 반동이라고 말하는 것이나 종북, 빨갱이 논리에 빠진 이들이 남한의 독재자는 미화하고 대를 이어 충성하면서 북한의 김씨 삼대 세습을 죽어라고 비판한다. 또한 그들의 어리석은 김씨 숭배를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또 다른 예는 남한의 동서 갈등이나 혹은 종북논리에 빠져 죽어라고 새누리당만 지지하는 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혀를 차는 기독교인의 모습도 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할때 세뇌되었다든가 믿는 것을 바꾸기 힘들 것이란 말을 하는 모습을 볼 때 난 가끔 의아하다.
왜 자신의 모습은 보지 못하고 있을까? 자신이 믿지 않거나 혹은 부정하는 사상이나 종교를 믿는 이들을 세뇌되었다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이 믿는 그 어떤 것이 혹시나 내가 세뇌되어 있지 않는가 하는 의심을 하지 못하는가 말이다. 이해하려 해도 참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우린 원래 남의 얼굴에 묻은 검댕이를 보면서 자신의 얼굴에도 검댕이가 묻었을지 모른다는 의심을 할 수 있는 합리적 사고방식을 가진 존재인데 말이다. 설령 자신이 믿는 것이 태양이 동쪽에서 뜬다는 것처럼 절대적인 사실로 증명되었거나 혹은 경험적으로 너무도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라도 해도 한번쯤은 태양이 서쪽에서 뜨지 않을까? 혹은 길이 무너져서 내가 지구 중심으로 빠지지 않을까? 하는 의심하는 눈으로 바라보지 않는단 말인가? 그리고 누군가 태양이 무조건 동쪽에서 뜬다는 것은 언제나 진실이 아니다 라고 말할때 그것에 대해 광분하면서 반박하는가?
내가 이슬람권에 태어났다면 난 알라신을 절대적으로 믿을 것이고 내가 중세 유럽에서 태어났다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철썩같이 믿을 것이다. 내가 어느 시대에 어느 지방에서 태어났는냐에 따라 내가 절대적 진실이라고 믿는 것이 달라질 수 있다니 얼마나 시간과 공간 중심적인 사고방식인가.. 물론 이런 질문에 대해 내가 이 시대에 이곳에서 태어난 것이 바로 신의 뜻이요 라고 대답할 것이 뻔하지만 말이다.
사족.
1. 지구 나이에 관한 정보를 알아보다가 누가 처음 6천년이라고 말했는지 궁금해서 찾아봤지만 내 구글링 실력으로는 알아낼 수가 없었다. 그리고 많은 관련된 증명이라고 말하는 글에서도 그 최초의 6천년이 된것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오직 6천년인 이유만 설명하고 있다. 근거에 대한 이야기도 모른채 그것이 사실임을 증명만 한다. 어떤 의미에서 씁쓸한 모습이다.
2. 6천년 논리를 증명하는 것 중 이런 이론이 있다.
태양은 천문학자들이 관찰을 시작한 이래 매 초당 약 460만 톤의 질량을 빼앗기고 있다. 따라서 이 계산을 기원에 이르도록 계산해 가면 (이것이 지질 연대 측정 방법에서 사용하는 유일한 방식이다.) 결국 태양의 기원을 추정하기 위해 매초 400만 톤 이상의 질량을 더해야 되고, 이와 같이 계산을 해보니 (물론 “초현대 과학”의 첨단 방법을 사용했다.) 태양은 지구가 있기 전 4억 년 전에 이미 우주의 절반을 채울 만큼 질량이 더해졌다. 지구의 질량보다 332,000배가 큰 별인 태양에 900,000,000,000,000,000,000,000톤의 질량을 더했으니 과연 “태양”이 원래 그렇게 컸었단 말인가? 그 정도라면 12별자리의 모든 별이 지구와 같은 방법으로 태양에서 떨어져 나왔을 것이라고 믿어야 되지 않겠는가?
아마도 글쓴이나 혹은 최초에 이것에 언급한 분은 태양이 매초마다 4억 6천만톤의 수소를 태운다는 것을 가지고 말하고 싶었나보다. 그런데 태양의 질량이 얼마인지나 알고 말했는지는 궁금하다. 태양의 질량은 1.9891×10^30 kg 이다. 10에 0이 30개 붙은 질량이다. 아마도 질량이 크면 크기가 커졌다고 믿거나 혹은 그조차 생각도 안했을 것이다. 내 생각엔 매초당 460만톤의 질량을 뺏기고 있는 이유도 초현대 과학의 첨단 기법이 과연 무엇이었는지도 조사도 안했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냥 수치적으로 보면 맞겠지나 설마 거짓말을 하겠어나 혹은 훌륭한 분들이 말한거니 진실일꺼야 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직접 계산을 해보기 바란다. 그리고 질량이 크다고 반드시 부피가 큰게 아니다. 고 밀도로 압축되면 차 스픈 하나가 지구의 질량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우주다. 중성자 별이나 블랙홀의 존재는 뭐라고 생각하면서 저런 엉터리 헛소리를 믿고 있을까?
[태양 에너지 원리]
참고로 태양은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인데 그것은 바로 수소원자 두개가 충돌해 약간의 질량을 잃고 헬륨이 되는 과정을 말한다. 이때 약간의 질량의 손실 부분이 에너지로 바뀌는데 이때 계산되는 공식이 바로 그 유명한 E = MC2 이다. 아인슈타인의 아름다운 공식.
수소 하나하나는 엄청 작지만 초당 4억톤이 넘은 수소를 헬륨으로 변화시키는 태양은 초당 426만톤 (총 수소질량 대비 0.7% => 수소 두개가 모여서 헬륨이 될 경우 수소 2개의 질량의 0.7%가 줄어든 상태의 헬륨 1개가 생긴다는 말이다) 감소가 일어나며 이는 E = MC2에 대입하면 9.192×1010 메가톤 TNT 만큼의 양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