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 5

브런치 작가가 되다

그간 몇 차례, 이 블로그에 써 놓은 글들을 책으로 내는 것이 어떤지를 묻는 분들이 있었다. 처음엔 당연히 별 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몇 번 반복되니 그래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쓰고 싶은 글, 내가 말하고 싶은 글은 책으로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 대신 이 블로그 글들 중에서 사람들이 그나마 좀 읽어 주는 글들 위주로 편성을 해서 책을 써 볼 생각이 들었다. 나로써는 일종의 타협인 셈이다. 그리고 기왕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 글을 써서 출판사에 보낼 생각부터 들었다. 전통적인 방식이다. 하지만 그 결과가 좋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결국 브런치라는 사이트를 생각해 냈다. 작년쯤인가? 아는 지인이 소개를 해줘서 알게 된 '글을..

나는 왜 이렇게 살게 되었을까? - 남은 이야기

이 세상 사람들 중에서 상위 1%에 해당되는 확실히 머리가 좋고 확실히 높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적당히 머리가 좋고 달성하기 쉬운 목표를 가진 사람들, 그러니까 분류상 1번과 5번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이 이룰 수 있는 것의 괴리로 인해서 어쩔 수 없는 좌절감을 경험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스스로는 결코 좌절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매우 활동적이며, 매우 적극적이다. 좌절해서 주저 앉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극복하기 위해서 매우 열정적으로 살아간다. 그러니 스스로 패배자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남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살고, 남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매우 집중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그렇게 살 수 있는 가장 ..

나의 이야기 2021.06.13

나는 왜 이렇게 살게 되었을까? - 2

::에고의 종류:: 에고가 자극이 될 때 강화한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한 좌절을 통해 강화가 멈추거나 오히려 반대로 약해지다 못해 결국 찌그러질 수도 있다. 에고의 강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로 지적 능력이다. 남들만큼 되고자 할때, 남들보다 더 앞서고자 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원래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 남들과의 비교가 지적 능력이 아닌 신체적 능력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러니까 운동선수들 사이에서는 머리가 좋은 것이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얼만큼 탁월한 신체 능력을 발휘하느냐 여부에 따라 에고가 발달하게 된다. 이것을 통칭해서 사람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더해서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

나의 이야기 2021.06.08

나는 왜 이렇게 살게 되었을까? - 1

::두 가지 욕구:: 아주 맛나 보이는 음식 앞에 섰을 때, 그리고 그것을 먹을 수 있는 상황과 먹어도 되는 권리가 주어졌을 때, 사람들은 그것을 꼭 먹고 싶다는 욕구를 느낀다. 그래서 실제로 숟가락이나 포크를 들고 그것을 먹고 나서 주로 후각과 미각을 통해 '맛남' 이라는 감각을 얻는다. 물론 이때 맛깔스러운 모습을 통한 시각과 씹는 소리를 통한 청각 그리고 식감이라고 불리는 촉감 역시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러니까 그야말로 오감을 통해서 맛있는 행복을 누리는 것이다. 그러니 좋아하는 음식 앞에서 누구인들 참을 수 있으랴. 하지만 사소한 문제가 하나 있다. 아니, 처음엔 사소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심각해지는 문제이다. 그것은 바로 살이 찌기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한다는 또 하나의 목소리이다. 그렇게..

나의 이야기 2021.06.08

슬픈 드라마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

사람은 크게 두 가지 출처의 감정을 접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하나는 내 안에서 생겨나는 감정이고, 다른 하나는 타인에게서 생겨나고 있는 감정이다. 이후 이 둘은 그것들에 대한 민감성 여부에 따라 총 네 가지 종류의 조합으로 분리가 되는데, 각자마다 고유한 특징을 가지게 된다. 첫 번째 유형은 내 감정을 잘 느끼면서 타인의 감정도 잘 느끼는 사람들이다. 아주 흔한 유형으로, 사실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내 감정을 스스로 잘 느낀다는 말은 딱히 덧붙여 설명할 필요도 없이 뻔한 것이고, 타인의 감정을 느낀다는 말의 의미는 실질적으로 공감능력을 뜻한다. 그러니 보통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을 가진 우리들 대부분이 이 분류에 속하게 된다. 단지 전체적으로 감정에 얼만큼 둔하냐, 민감하냐 정..

나의 이야기 2021.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