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여행

정방사

아이루다 2019. 5. 24. 06:31


5월. 아직은 봄에 속하는 달이다. 하지만 낮은 여름의 그것과 그리 많은 차이가 나질 않는다.


최근 몇주 사이에 온도도 온도지만 습도가 제법 높아졌음을 느끼고 있다. 매 해 까먹지만 습도는 온도보다 더 여름을 느끼게 해준다.


봄의 끄자락에 절에 다녀왔다. 청풍호를 앞에 두고 꽤나 높은 곳에 위치한 절이었다. 차로 들어갈 수도 있었는데 그냥 걸어서 들어갔다. 한 2km 남짓한 거리인데 경사는 걸을만 했지만 낮에 걸었더니 제법 더워서 힘들었다. 그래도 가는 동안 경험할 수 있었던 자연이 좋았다. 그리고 많은 그늘이 있어서 그나마 걸을만 했다.


겨울에 오면 참 좋을 것 같은 곳이기도 했다. 그리고 절에서 보는 경치가 참 좋았다. 또 아주 잠깐이지만 세상에서 벗어나 있을 수 있었다.


입구에 있었던 안내도. 자드락길이라고 불리는 모양이었다. 이 중에서 왼쪽 상단에 위치한 2코스 정방사길을 걸은 것이다. 차로도 갈 수 있다.


가는 길은 계속 이런 형태였다. 조금만 덜 더웠으면 참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을 것이다.


길가에서 만난 나비.


절에 도착하니 강아지 한마리가 자고 있었다. 누군가의 신발 옆에서 말이다.


절에서 바라보는 풍광이다. 사진으로는 부족한데, 눈으로 직접 보면 참 멋지다. 그리고 공기가 맑은 날 오면 정말로 멋질 것 같았다.


정방사는 정말로 자연 속의 일부처러 지어져 있었다. 그래서 절 바로 위쪽이 다 절벽이다. 


절에 터를 잡은 것으로 보이는 딱새 수컷. 오랫만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


한쪽에 있었던 나름 큰 부처님 상.


절벽과 건물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내려오는 길에 본 계곡물.


그 투명한 물에 살고 있던 송사리들.


한낮의 민들레 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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