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넘어서

6. 행복하게 사는 법

아이루다 2018. 2. 26. 08:03

 

 

::하고 싶은 일을 늘이기::

 

행복하게 사는 법은 크게 두 가지만 지키면 돼요.

 

첫 번째는 필수적인 일을 가능하면 선택적인 일로 바꾸고, 선택적인 일은 가능하면 하고 싶은 일로 바꾸는 것이죠. , 필수적인 일은 최대한 줄이고, 하고 싶은 일은 최대한 늘리는 것이에요.

 

하지만 말이 쉽지그렇게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죠. 그럼에도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에요. 그리고 그것은 바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을 정말로 면밀하게 그리고 깊숙이 바라봐야 해요.

 

그리고 나면 자신이 가졌던 많은 두려움이 사실은 실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돼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의 두려움, 남들은 하는데 자신은 못해서 생긴 두려움, 살면서 꼭 해봐야 할 것 같은 것들을 하지 못해서 생긴 두려움 등이 생각보다 진짜로 두려운 것이 아님을 알게 되기 때문이죠.

 

결혼, 육아, 진급, 여행, 명품, 넓은 집, 남다른 경험 등등, 아주 많은 것들이 처음부터 필수적이지 않아요. 정확히 말하면, 진짜로 필수적인 것에 해당되는 것은 오직 생존에 필요한먹고 자고 싸는 일 밖에 없죠.

 

, 일단 숨쉬고 살고 있으면 되는 것이에요. 그리고 그 나머지는 모두 선택적이죠물론 이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아요. 왜냐하면 먹고 살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직장에 다녀야 하고, 직장에 다녀야 하니, 그 안에서 수 많은 사람들과의 다양한 관계를 버텨내야 해요. 일도 해야 하고, 안 잘리려면 잘 해야 하죠. 윗사람들에게 잘 보이기도 해야 하고, 별로 가고 싶지 않은 워크 샵, 회식과 같은 회사 내 모임에도 참가해야 해요.

 

몸 하나 뉘일 집을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죠. 방세 자체도 비싸고, 자기 집이 없으니 자주 이사도 다녀야 해요. 집세가 싼 곳은 더러운 환경과 소음 등 때문에 제대로 잠자기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좋은 집을 구하면 너무 비용이 비싸요. 한달 열심히 일해서 월급 받은 후 집세와 먹거리 사고 나면 남는 것이 없어요.

 

여행을 떠나는 것은 포기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노후는 준비해야 하는데 답이 안 나와요. ,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최대한 선택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회사 다니는 것이나 결혼은 그렇다고 쳐도, 어떻게 해야 회식도 선택적으로, 시댁 행사도 선택적으로, 요리를 하는 것도 선택적으로, 청소를 하는 것도 선택적으로, 각종 경조사도 선택적으로, 학부모 모임도 선택적으로 참가할 수 있을까요?

 

 

::행복하게 살아야 할 이유::

 

실망할지도 모르겠지만그것에 관한 직접적인 답은 없어요. 하지만 간접적인 답은 있죠. 그것은 바로 일단 행복해지는 것이에요. 물론 생각하면 웃기는 답이죠. 그런데 정말로 이것이 답이에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어요. 이상한 말이긴 하지만나름대로 효과는 있죠. 그렇다고 해도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을 할 때 그것을 즐기는 것은 불가능해요. 그래도 일단 기분만 좋다면 그 난이도는 훨씬 더 줄어들죠. , 기분이 좋은 날이라면 회사에 가는 것도, 시댁에 가는 것도, 음식 쓰레기를 버릴 때도 훨씬 덜 힘들거든요.

 

사람은 원래 같은 일을 하더라도 지금 자신이 얼마나 기분이 좋으냐 혹은 나쁘냐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반응해요. 사람은 원래부터 종로에서 뺨을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는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짜증이나 화가 났을 때, 당장 그 짜증을 나게 한 상대로 인해서 그렇다고 믿고 싶지만, 사실은 아니에요. 그냥 아무런 이유가 없이 갑자기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나는 경우는 정말로 드물어요. 보통은 이미 그 전에 뭔가 기분이 나쁜 일이 있었던 것이죠.

 

회사에서 직장 상사에게 엄청 깨지고 퇴근하는 날엔 아주 사소한 일도 짜증이 나고 화가 날 수 있어요. 그래서 잠깐 들른 편의점 직원이 불친절하게 굴자 갑자기 화를 내기도 하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직원은 평소와 똑같이 불친절했어요. 오직 차이라면 자신의 기분일 뿐이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해요. 오늘 어떤 일로 인해서 기분이 몹시 좋다면, 평소엔 좀 짜증이 나던 일도 별 것이 아닌 것이 될 경우가 있어요. , 기분만 좋다면 대부분의 것들은 비록 하고 싶은 일이 될 수는 없어도, 할 만한 일이 되는 것이죠.

 

사람이 행복해야 하는 이유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진짜 이유는 행복하게 살아야 필수적인 일들이 최대한 선택적으로 바뀐다는 점 때문에 그래요. 기분이 나쁠수록 같은 일이라도 하고 싶은 일이 해야 할 일로, 선택적으로 해야 할 일이 필수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일로 변해가요. 기분이 좋으면 반대로도 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행복해야 해요. 일단 긍정적인 존재가 되거든요. 더해서 이런 긍정적 태도는 결국 모든 것의 최종 목표인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돼요. 기분이 좋을수록 다른 사람들의 단점을 더 잘 참아낼 수 있기 때문에 그렇죠. 누구나 그래요. 기분이 좋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넉넉해져요.

 

그러니 지금 이 순간 많은 해야 할 일들을 하는 것이 너무도 하기 싫고 짜증이 난다면, 그 이유는 단지 지금 행복하지 않아서 그런 것 뿐임을 스스로 인정해야 해요. , 현재 자신의 기분 나쁨이 하고 있는 일을 하기 싫은 일로 바꿔놨다는 점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행복해지기만 하면 정말로 많은 것들이 다르게 느껴질 것이에요.

 

그러니 일단 최대한 행복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무엇을 하든지 자신이 최대한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모든 것의 열쇠가 돼요. 아주 단순하죠. 그럼에도 이 단순한 것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면에 가지고 있는 아주 많은 사실상 불필요한 일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그래요.

 

비실체적인 두려움들이죠. 남들이 말해서, 어디선가 들어서, 누군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해서 생겨난 것들이에요. 즉, 모두 자기 생각이 아니라 남의 생각으로 만들어진 두려움들이죠. 그러니 자신이 가진 진짜 두려움을 찾는 과정이 정말로 중요해요.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과연 무엇일까를 충분히 생각해보세요. 하지만 사람들은 끝없이 남의 두려움만 걱정해요.

 

회식에 빠지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사람들의 부탁을 거절하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갈 때마다 기분이 나쁜 시댁일지라도 시댁 행사에 빠지면 어떻게 평가가 될까?

  

회사 회식 참가, 남의 부탁을 들어주는 일, 시댁 행사에 참가하는 것 등이 정말로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일까요? 아니면 각자 자신 안에 있는 어떤 막연한 두려움 때문일까요? 그것을 제대로 바라보세요. 물론 생각해서 꼭 해야 할 것이라면 하세요. 또한 할만하면 하세요. 하지만 그렇지 않고 스트레스만 받는다면 하지 마세요. 그것은 선택 가능해요.

  

그렇게 해서 스트레스가 줄고 일단 행복해지고 나면 오히려 그때는 그런 일들을 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수 있어요, 처음부터 순서가 잘못되었어요. 두려움 때문에 하기 싫은 일들을 하고 사는 것은 행복한 삶이 될 수 없어요. 그것이 무엇이든 일단 최대한 행복해지고 나서 하세요. 그러면 괜찮아져요.

 

 

::모든 것은 해야 할 일::

 

두 번째로 지켜야 할 점은 필수적이든 선택적이든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이나 상관없이 일단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하겠다는 마음으로 하세요. , 필수적으로 하세요.

 

일단 무엇을 할지 선택을 하는 과정은 일단 선택이지만, 최종 선택이 된 후부터는 그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에요. 무조건 필수적이어야 하죠.

 

행복해지는 것이 최종 결론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위한 시작 조건이라서 그래요. 여행을 가고, 맛난 것을 먹고, 푹 잘자고, 운동을 해서 몸과 마음이 행복해져야 하는 것은 최종 결론이 아니에요. 그것은 그저 진정한 최종 목표,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을 최소화 시키고, 하고 싶은 일을 최대한 늘린 후 더 행복해져서, 훨씬 덜 두려움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것을 위해 필요 조건일 뿐이에요.

 

이것도 끝이 아니에요. 최종 목표는 그렇게 안정적인 사람이 된 후,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가장 적합한 상태로 되는 것이죠. 그리고 거기에서 제대로 된 행복을 얻을 수 있게 되면, 거기가 마지막 도착점이에요.

 

그러니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을 하는 것은 마치 숨을 쉬고, 밥을 먹는 것처럼 반드시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이 되어야 하죠. , 그것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망치는 역효과가 불러온다면 무조건 하지 말아야 해요. 명심하세요. 최종 목표는 관계를 통한 행복이지 여행, 낚시, 운동이 아니에요.

 

선택한 일을 필수적으로 하려는 마음가짐은 세 가지 효과를 불러와요.

 

첫 번째는 당신이 하려고 하는 모든 일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에, 의무가 돼요. , 의무적으로 행복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요.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했다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다 무시해야 해요.

 

두 번째는 해야 할 일을 절실하게 노력하게 된다는 점이에요. , 두려움을 직시하고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의지력 자체가 강해져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란 말 자체가 가진 의미가 바로 절실함과 의지력이니까요.

 

세 번째는 하고 난 후의 결과에 대해서 후회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후회는 선택에서 나와요. 그런데 비록 선택은 했더라도 반드시 의무적으로 해야 할 일이 되었다면 잘못되어도 후회를 할 필요가 없죠.

 

후회를 하지 않는 것도 참으로 중요해요. 모든 시도는 실패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아마도 사람들이 불행한 이유 중 반 이상은 후회가 차지할 듯 하네요. 자신이 그것을 선택했다고 믿기 때문에 후회를 하죠. 하지만 만약 해야만 하는 일을 뒤를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했다면 그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더라도 그리 불행해지지 않아요. 오히려 홀가분하죠.

 

사실 후회는 더 잘 할 수 있었거나,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거나, 더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생겨나요. 하지만 이미 최고의 의지력으로 필수적으로 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후회할 것은 아무 것도 없죠.

 

 

::행복의 결론은 바로 관계::

 

일단 행복해져야 하는 이유는 바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는 것임을 설명 드렸었죠? 노벨상을 받아도 그 기쁨을 나눌 사람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어요. 해외 여행을 다녀오고 난 후여행 내용을 이야기하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 그 누구보다도 행복해질 수 있어요.

 

백아는 종자기라는 사람이 있었기에 거문고를 탈 수 있었죠. 만약 백아가 아무리 거문고를 잘 타도 그것을 들어 줄 사람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인간에게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공감을 받는 것은 너무도 중요해요. 그리고 행복의 최종 도착점이기도 하죠.

 

지금까지 당신이 했던 행복해지려고 노력한 모든 것은 이 도착점에 제대로 도착하기 위한 조건을 만드는 과정에 불과해요. , 일단 어떤 식으로든 행복해져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는 것이죠. 이것을 잊지 마세요.

 

그러니 중간에 준비하는 단계의 행복해지는 것에 너무 빠지지 마세요. 직장, 여행, 낚시, 카메라, TV, 영화, 독서, 운동, 명품, SNS에 빠지지 마세요. 그것들은 늘 행복해지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일들에 불과해요. 그리고 그것들을 통해 행복해졌다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최선을 다하세요.

 

일단 행복해지고 난 후 최대한 이기적으로 사세요. 당신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정말로 잘하세요. 그것이 당신이 경험할 수 있는 최대치의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에요.

 

사람은 행복해지면 착해져요. 품이 넉넉해져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덜 짜증이 나고, 덜 상처를 입어요. 그러니 더 많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고, 더 많은 안정적인 행복을 경험할 수 있어요.

 

행복은 한 번에 오지 않아요행복은 원래부터 행복의 수레바퀴가 돌기 시작하면서 계속 또 다른 행복을 가져다 주는 과정을 밟아요. 그 누구나 다 그래요.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그 전에도 행복했기 때문이에요. 불행하게 사는 사람은 그 전에도 불행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엔 행복했어요. 그러니 지금 불행하다면 언젠가 행복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돌았던 시간이 있음이 분명해요.

 

그러니 지금부터는 이제 다시 바퀴의 방향을 원래대로 돌려야 해요. 물론 무척 힘들어요. 역방향으로 돌려야 하니까요. 하지만 자신이 가진 내면이 두려움을 진심을 다해 바라볼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되돌릴 수 있어요. 그 정도 의지는 충분히 생길 테니까요.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절실하게 행복해지려고 노력하세요. 그 절실함이 바로 행복의 열쇠가 되줄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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