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결혼의 불평등

아이루다 2017. 7. 20. 10:15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결혼을 제도화 해놓고 있다. ,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개인적으로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한 과정을법적인 제도로써 규정해 놓은 것이다.

 

물론 개인은 결혼을 하지 않을 자유가 있고, 아이를 낳지 않을 자유도 있다. 하지만 일단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았다면 그것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한다. 그래서 결혼은 선택적인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어길 경우 민사 소송이 가능하며, 심하면 형사 소송도 당할 수 있다.

 

그런데 인간은 왜 결혼이라는 문화를 만들어 내게 된 것일까?

 

사실 결혼이 전 세계적으로 제도화 되어 있는 이유는 단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결혼 제도가 사회를 안정시키는데 있어서 정말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결혼제도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많은 남녀는 만남에 대한 책임감을 덜 느낄 것이고그래서 언제든 자신의 감정에 따라 상대방을 떠날 것이다. , 이것은 지금의 미혼 남녀들의 경우엔 가능하다. 하지만 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날 경우에 그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육아는 기본적으로 힘든 과정이다. 보람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람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돈도 많이 든다. 그래서 의무와 책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만약 결혼 제도가 없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 의무감과 책임감에 눌려 도망치고 말 것이다. 그럴 경우 아이는 심각한 위기를 겪게 된다.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게 되면 사회적으로 매우 큰 불안 요소가 된다. 사회의 주요한 목적 중 하나가 바로 다음 세대를 제대로 키워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그 사회는 멸망한다.

 

또한 결혼의 제도화는 남녀 관계에 있어서 상호 신뢰에도 큰 도움이 된다. , 결혼 제도를 통해 상대가 바람을 피우는 것을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다. 이것은 물론 여러 가지 문제점을 만들어 낸다. 남보다도 못한 관계가 어쩔 수 없이 유지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도움이 된다.

 

아무튼 그래서 많은 남녀가 사랑을 하게 되면 결국 결혼을 생각하거나,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을 자세히 뜯어보면남녀 입장에 따라 많은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결혼을 아직 안 한 미혼의 남녀들은 그 불평등함으로 인해서 결혼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각자만의 불만을 갖게 된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남과 여 모두 그렇다는 것이다. , 남과 여는 서로 자신이 더 불평등한 대접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또한 더 재미있는 사실은, 그럼에도 매년 수십 만쌍이 결혼을 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불평등하며또한 결혼을 하는 사람은 왜 결혼을 하게 될까?

 

불평등함에 대해서 가장 객관적으로 따지면, 결혼은 기본적으로 여자에게 불리한 제도이다. 아니, 결혼 자체는 남자에게 불리하지만, 결혼 생활은 여자에게 불리하다. 이 말의 의미를 잘 파악해야 한다.

 


남자는 결혼 자체에 큰 부담을 느낀다. 추가적으로 책임져야 할 사람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엔 집을 준비해야 하는 관습도 있다. 그래서 남자는 결혼 자체가 부담이다. 하지만 일단 어떻게든 결혼을 하게 되면, 상황이 바뀐다. 이때부터는 여자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여자는 결혼 생활이 불리하다.

 

그래서 남자는 결혼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여자는 결혼 후의 삶을 계산하여 판단한다. 그래서 남자는 여자의 외모만을 보고도 결혼을 결심할 수 있는 반면, 여자는 남자의 많은 부분, 신뢰, 경제력, 책임감, 외모까지 모두를 봐야 한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서 남자와 여자는 큰 착각에 빠진다.

 

결혼 후, 외벌이를 할 경우 대부분 남자가 돈을 버는 역할을 담당한다. 반대의 경우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대부분 그렇다. 그리고 여자는 자연스럽게 살림을 한다. 집 청소, 빨래, 음식 준비 등등에 아이를 낳게 되면 육아까지도 주로 책임을 지게 된다.

 

그렇다면 맞벌이를 하면 이런 상황이 달라질까? 아니다. 물론 집안 일을 잘 도와주는 남자들도 많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집안 일은 말 그대로 '여자의 일' 이다. 그러니 남자가 집안 일을 해주는 것은 해야 하는 일이 아닌, 도와주는 일이다.

 

원래 의무는 해야 할 일이라서 재미도 없고, 해도 행복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도와주는 일은 하고 싶은 일이기에 재미도 있고 행복할 수도 있다.

 

이 둘의 차이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사실 엄청나다. 남과 여가 똑같이 집안 일을 하더라도 처음 그 마음가짐 차이로 인해서 남자는 집안 일을 잘 도와주는 가정적인 좋은 남자로 평가 받지만, 여자는 자신이 맡은 일을 당연히 해야 하는 사람에 불과하다. 그러니 좋은 평가는 고사하고 수고했다는 한 마디 듣기가 힘들다.

 

여자가 맞벌이를 하고 있을 때, 일에 대한 부분은 어떨까? 만약 여자가 일을 하면, 그것은 도와주는 일이고, 좋은 여자로 평가 받을까? 아니다. 여자는 그저 자신이 돈이 필요하니 돈을 버는 사람인 것이다. 그러니 이 역시도 당연한 것이 된다. 심지어는 살림이나 하지 왜 돈을 버냐는 소리를 들을 경우도 있다운이 좋아야 수고했다는 한 마디나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남자는 결혼 생활 자체가 그다지 나쁜 것이 없다. 집에서 엄마가 해주던 밥을 먹다가, 아내가 해주는 밥을 먹는 것으로 바뀐다. 아내의 집인 처가에 가도 별다른 할 일이 없다. 좀 어색하고 불편할지는 몰라도, 그것이 처가에 가는 스트레스를 유발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여자는 다르다. 여자는 결혼과 동시에 평생 한 번도 안 해봤을 요리를 하게 되는데, 그 경쟁자는 바로 시어머니의 30년 손맛이다그러니 늘 패배한다. 또한 집안일도 참으로 많다. 물론 남편이 도와주면 좋긴 하다. 하지만 그것은 의무가 아니니, 남편이 그것을 하게 하려면, 원래 성격이 그런 사람을 찾거나 혹은 수 많은 싸움을 억지로 쟁취해야 한다그리고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

 

아이를 낳으면 더욱 더 상황은 심해진다. 말 그대로 독박 육아가 시작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전업주부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맞벌이를 할 경우에는 정말로 심각해질 수 있다.

 

남자 역시도 아이의 부모이긴 하지만, 사실 엄마에 비해서 훨씬 덜 부담스럽다. 원래 자식은 엄마가 키우는 것이 사회적 편견이기도 하지만 또한 자연의 섭리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엄마만이 유일하게 모유를 먹일 수 있다. 남자는 아이에게 젖을 먹일 수 없다.

 

자연계에서도 짝을 이루고 새끼를 같이 키우는 동물들도 있지만, 만약 한쪽에서 키워야 하는 경우라면 암컷이 새끼를 키운다. 이미 말했듯이 모유를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수컷은 그저 암컷의 임신 용도로만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들이나 짝을 짓고 둥지를 틀어서 새끼를 키우는 새들이 그나마 암컷과 수컷이 공동으로 육아를 담당한다.

 

인간의 세상은 결혼이란 제도를 통해 이 공동 육아를 권장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꼭 누군가 한 명이 희생을 해서 육아를 해야 한다면, 그것은 여자가 하게 되어 있다. , 둘다 맞벌이를 하기에 아이를 키울 수 없다면, 여자가 직장을 그만둬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남자가 직장을 그만 둘 수도 있다하지만 그럴 경우 효율적이지도 않고 또한 남자의 삶 자체가 망가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도대체 어울릴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또 다른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쉽게 어울리고 지낼 수 있다. 같은 여자라서 경계도 별로 없고, 서로 정보도 얻기 쉬우며, 공감도 잘 되어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좋다. 그런데 남자가 아이를 키우면, 아주 특별한 성격을 가진 남자가 아니고는 다른 엄마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살기가 어렵다.

 

혹은 잘 어울리게 되더라도 그때는 오히려 여자가 불안해진다. 남편에게 아는 여자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들이 집에서 살림을 하게 되면 보통은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여자들도 그러는데, 남자는 더욱 더 그럴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남자와 여자, 둘 중 하나가 직장을 그만둬야 한다면 여자가 그만둘 수 밖에 없다.

 

더해서 시댁문제도 있다. 그리고 이 시댁문제는 육아만큼이나 여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아니, 육아는 보람과 행복이라도 있지, 시댁은 오직 의무밖에 없다. 여기에서 또 남녀간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시댁은 그저 남편의 부모여야 하지만, 여자에게는 자신의 부모에게도 하지 않은 억지 효도를 해야 하는 대상이 된다. 물론 거기엔 시부모가 가진 재산이라는 목적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편하고, 스트레스 받고, 상처 입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시댁은 여자들이 남편의 바람 문제경제력 문제와 더불어 삼대 재앙 중 하나이다.

 

그러면 의문이 생긴다. 여자들은 이렇게 많은 피해를 당하면서 도대체 왜 결혼을 할까? 이 문제들을 몰라서 하는 것도 아니다. 지금 세상은 이런 정보가 엄청나게 많이 퍼져있다. TV 속에서도 끝없이 나오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매일 그런 이야기가 올라온다. 사실 너무 많이 퍼져 있어서 문제가 될 정도이다.

 

여자들은 결혼 생활의 문제를 친구에게도 듣고, 주변에서도 듣고, 직장에서도 듣고, 도대체 모르기가 힘들 정도로 듣는다.

 

그럼에도 여자들은 왜 결혼을 할까아이를 낳아서 키우고 싶어서 그럴까? ,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진짜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다.

 

사실 여자는 결혼을 하지 않고도 아이를 낳아서 키울 수 있다. 남자는 불가능하지만 여자는 가능하다. 그럼에도 여자가 결혼을 하는 이유는, 남자가 필요해서 그렇다. 그래야 여자가 가지고 있는 두려움의 많은 부분이 해결이 된다.

 

, 여자들은 그 많은 손해를 감수하고도 결혼을 하는 이유는 바로 삶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그리고 그런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도 아주 단순하다.

 

그것은 바로 여자가 '약하기' 때문이다. 남자에 비해서 말이다.

 


이 약함은 우리가 흔히 말한는 사람이 약하다는 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정말로 신체적으로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자는 신체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강한 존재의 보호가 필요하다. 보통은 그 역할을 남자가 맡는다. 사실 여자에게 있어서 남자만큼 괜찮은 존재도 없다. 물론 부모님이 있긴 하지만, 부모님은 언젠가는 돌아가신다. 그래서 평생을 보호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여자들이 너무 문명화된 사회 속에서 살다가 보니자신들이 신체적으로 약해서 남자와 결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 먹었다. 그래서 결혼의 불평등에 대해서 불만이 많다.

 

하지만 그 많은 불만을 가지고, 또한 실제로 현실 속에서도 그 불만으로 인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결혼을 하거나 유지하려고 하는 이유는 여자들의 마음 속 깊이 숨겨진 '신체적 두려움' 때문이다. 노처녀나 이혼녀가 되어 사람들에게 한 소리를 듣는 두려움 때문에 결혼을 하거나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이 세상을 혼자 살아가야 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여자는 자신의 부모의 보호가 여전히 강력한 경우, 결혼에 대한 욕구를 훨씬 덜 느끼거나, 이혼을 쉽게 결정할 수 있다.

 

여자들이 키 큰 남자에게 끌리는 이유도 바로 그 이유이다. 키가 크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강한 존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여자의 아름다움은 균형, 즉 건강함의 상징이고, 남자의 큰 키는 강한 육체의 상징이다.

 

남자와 여자의 신체적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남자들 중에서도 약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왠만한 여자보다는 힘이 쎄다. 더군다나 여자는 성폭행과 같은 남자는 별로 두려워하지 않을 범죄에도 매우 심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런 부분은 남자가 쉽게 이해하거나 공감할 수 없는 두려움이다.

 

늦은 밤 택시를 타거나, 어두운 길을 걸을 때마다 여자는 두려움을 느낀다. 이것은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어도 이것은 변함이 없다. 대도시라고 해도 그렇다. 오히려 더 그렇다.

 

어떤 가정의 경우, 남편이 진짜로 무능력하고, 사고만 치는데도 불구하고 아내가 돈도 벌고, 집안 일도 다하고, 육아까지 다 책임지면서 사는 경우도 있다. 말 그대로 남자가 여자의 집에 얹혀 산다. 평생 그러고 산다그럼에도 여자는 남자와 이혼을 하지 못하고 산다. 더구나 예전에 남의 시선이 정말로 중요했던 시절엔, 아내가 그런 남편을 옹호하면서 끝까지 떠받들기까지 했다.

 

도대체 왜 그럴까? 그렇게 불공정하고, 누가 봐도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왜 그럴까?

 

역시나 똑같은 이유이다. 남자가 없을 때 자신이 감당할 두려움이 더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내가 집안 일을 거의 하지 않고, 육아도 하지 않으며, 돈도 안 벌 경우라면 남자는 쉽게 이혼을 결정할 수 있다. 사실 그렇게까지 가기도 힘들다. 아주 특별한 인내심을 가진 남자가 아니라면, 초반에 기미가 보이면 그냥 쉽게 이혼을 결정한다.

 

남자에게 있어서 그저 이혼은 주변에 말하기 부끄럽고, 육아에 대한 힘든 부담이 있는 수준의 일이라면, 여자에게 있어서 이혼은 생존에 대한 원초적인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자들은 왜 이렇게나 두려워해야 할까? 그 두려움이 실체일까?

 

나름대로 실체이긴 하다. 여자라고 대놓고 무시하고 여자만 있으면 사기 치려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말이다. 어떤 경우엔 여자가 더 여자를 무시하는 경우도 많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그렇다.

 

그리고 그들이 그런 나쁜 짓을 하는 이유는, 바로 여자가 약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무런 반항을 못할 것 같으니까 그렇다. 해도 되니까 그러는 것이다.

 

그럼 여자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약한 존재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을까? 운동을 해서 강한 근육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물론 그래도 되긴 하다. 그렇지만 너무 힘들다. 그리고 확실하지도 않다. 여자는 아무리 노력해도 남자의 근력을 따라갈 수 없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돈이다.

 

돈은 정말로 힘이 된다. 사실 돈이 아주 많으면 보디가드를 데리고 다닐 수도 있다. 현대 사회에서 돈은 안전함을 의미한다. 물론 풍요로움도 의미하지만, 안전함이 훨씬 더 크게 작용한다.

 

그래서 여자가 결혼을 안하고 혼자 살려면 돈이 있는 것이 좋다. 그것도 꽤나 풍족하게 있어야 좋다. 그러다 보니 결혼은 못했지만 돈이 좀 있는 여자들을 '골드 미스' 라고 해서 따로 호칭해서 부른다. 골드 미스라는 말에는 물론 여유로운 미혼 여성이란 의미가 있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남자가 없어도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정도 수준의 경제력을 가진 여자라는 의미도 된다

 

물론 본인들은 그것을 부정할 것이다. 자신들은 삶을 즐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돈은 두려움을 대비하는 아주 중요한 도구이지만, 돈 역시도 벌기가 힘든 단점이 있다. 또한 돈은 직접으로 안전함으로 환산되지는 않는다. 돈이 안전함으로 환산되려면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여자들은 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근력 운동처럼 힘들지도 않고, 돈을 버는 것처럼 어렵지도 않으면서도 그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이 바로 '인간관계' 이다.

 

어떤 면에서 인간관계는 돈보다도 더 강력한 보호 수단이다. 그래서 여자들도 좋은 친구들이 많은 시기엔 결혼에 대한 욕구를 훨씬 덜 느낀다. 하지만 그 중에서 하나씩 결혼을 하면서 모임에 빠지면, 자신도 모르게 점점 더 두려움을 느낀다. 그래서 결국 자신도 결혼을 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낀다.

 

가족이 아닌 관계는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일반적인 관계의 신뢰는 그다지 높지 못하다.

 

그래서 결국 다시 남자로 되돌아오게 된다. 부부의 관계는 잘만 이뤄지면, 그 어떤 관계보다 신뢰가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보호를 받을 수 있기에 금상첨화이다.

 

이러다 보니, 결국 여자는 결혼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인다.

 

, 그러면 이렇게나 불평등한 결혼이지만, 해야 한다면 도대체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돈이 중요하긴 하다. 하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앞에서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바로 '신뢰' 이다

 

신뢰는 여자가 결혼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이미 말했듯이 여자는 두려움을 대비하기 위해서 결혼을 한다. 하지만 돈은 완벽한 해결책이 아니다. 진짜 해결책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까지도 내놓을 수 있는 남자의 존재이다. 여자들이 남자의 사랑을 끝없이 확인하려는 이유도 바로 이 심리에서 나온다.

 

여자들은 사랑을 확인한다는 핑계를 대지만, 사실은 남자의 충성심을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돈이 더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고 판단하는 여자들이 많다. 사람보다 돈이 더 믿을만 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런 착각이 수 많은 판단 실수를 만들어 낸다.

 

신뢰를 돈 아래에 두는 어리석은 판단을 해서 결국 결혼 생활이 가지고 있는 수 많은 문제점을 모두 겪어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 그리고 정작 자신의 두려움은 전혀 해결하지 못하게 된다.

 

더군다나 돈이 많은 남자임에도 자신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면, 그 돈은 언제 다른 여자에게 흘러갈 수도 있다. 또한 남자가 돈을 무기로 여자에게 과도한 희생을 요구할 수도 있다. 사실 많은 경우에 돈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높다.

 

다른 여자들 역시도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남자가 돈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여자들이 모여든다. 호감을 느끼니까 당연하다.

 

그래서 돈은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신뢰 있는 사람이 돈이 많다면 최고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의 신뢰도는 어떻게 확인 가능할까?

 

신뢰는 크게 두 가지 항목으로 확인 가능하다. 하나는 책임감이고 다른 하나는 일관성이다. 하지만 이 두 항목은 놀랍게도 지루함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여자들은 오히려 나쁜 남자, 즉 책임감도 없고 제멋대로인 남자에게 끌리기도 한다. 물론 젊은 시절의 한 때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이 지루하기에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남자와 살아 보면 안다. 남자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남자의 책임감과 일관성이 얼마나 필요한지 말이다.

 

그럼 신뢰 있는 남자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좋은 것을 안다고 해서 얻을 수 없다면 소용이 없다.

 

그것은 바로 본인이 신뢰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신뢰는 자제력에서 나온다. 책임감도 일관성도 모두 자신을 제어하면서 나타나는 것이다. 타고난 사람들도 있지만, 소수이다.

 

당장 눈 앞의 행복보다는 의무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 앞의 행복에 연연해 하다가 책임감도 버리고 일관성도 잃는다.

 

삶을 좀 더 먼 시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신뢰 있는 사람이 되어야 신뢰 있는 사람을 보는 눈이 생긴다. 사람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그러니 스스로 신뢰 있는 사람이 되어야 신뢰 있는 사람을 구분해 낼 수 있다.

 

남자는 결혼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얼마든지 자신을 속일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러니 이것을 제대로 판별하는 것은 여자가 감당해야 한다. 나중에 속였느니 하면서 남자에게 화를 내 봐야, 이미 결혼을 한 상태이니 그것을 물리기도 힘들다.

 

여자들은 자신이 결혼을 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두려움 때문에 그렇다는 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그것에 가장 적합한 상대를 골라야 할 것이다.

 

그리고 결혼 생활 중 나타나는 일정한 불평등은, 남자로부터 얻는 안전함에 대가라고 여겨야 할 것이다. 사실 이것은 꽤나 큰 이득이다. 당장 남자가 자신을 위해 싸워주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언제라도 자신이 위기에 처해있을 때, 자신을 구하러 올 사람은 옆에 있는 남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남편이 조금이라도 나아 보이고, 그래야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점이 도저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강한 근력 운동을 하거나 혹은 스스로 충분한 경제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혹은 많은 마음 다스리기 훈련을 통해서 불필요한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도 되긴 할 것이다. 비록 그것이 매우 어렵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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