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을 넘어, 나를 찾다

24. 후기

아이루다 2017. 6. 24. 06:42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하려고 쓰기 시작한 글입니다. 하지만 쓰는 동안에는 꽤나 힘들었네요. 원래 글을 쓰는 것이 그렇더군요. 특히나 이렇게 장문으로 연속되는 글을 쓸 때는 더욱 그래요.

 

흐름을 잡아야 하고, 그에 따른 주제도 정해야 하며, 글의 방향이 전체 글에 걸쳐서 일정하게 유지도 되어야 하니까요. 단편으로 끝나는 글들은 그저 한가지 주제에만 집중하면 되는 반면, 이런 식으로 연속적으로 이어진 글들은 전체 글의 연동이 가장 힘든 부분인 것 같네요.

 

그래도 다 쓰고 나니 마음 한 구석이 후련하기는 합니다. 예전에 한번 썼던 '빙고씨의 인문학개론' 때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빙고씨의 인문학개론' 은 남성적 글이고, '서른을 넘어, 나를 찾다' 는 여성적 글이라는 판단이 드네요. 아마도 처음부터 독서모임에 나오시는 분들을 생각하면서 써서 그런 것 같습니다. 또한 이 블로그의 글을 쓰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누군가를 위해서 쓴 글이네요. 그전까지는 그저 저를 정리하는 글이었는데, 이번 글들만은 나중에 누군가에게 읽힐 수 있음을 자각하고 썼습니다.

 

그래서 글이 좀 부드럽긴 합니다. 하지만 또한 그렇기에 한계도 분명히 존재하죠. 원래 부드럽게 쓰려면 삶 속에 숨겨진 허무한 진실을 있는 그대로 다 끄집어 낼 수는 없거든요. 그것들은 너무 아파서 위로보다는 오히려 상처가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혹시 이 글들을 읽으시고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빙고씨의 인문학개론' 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그 글들에서는 삶에 대한 좀 더 본질적인 것들이 다뤄지고 있어요. , 약간 겹치는 부분도 있고요.

 


요즘 의도치 않게 사람들과 만나서 조언을 해주는 일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그분들이 안쓰럽습니다. 그분들의 상처, 그분들의 고민, 그분들의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들리지 않는 비명 소리가 느껴집니다. 누군가는 부서지고, 누군가는 찌그러지고, 누군가는 아예 줄어들어버린 자아가 눈에 들어 옵니다.

 

그리고 그것들로부터 도망치려고 하고, 빠져 나오려고 하고, 극복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행복해지고 싶어 합니다.

 

뭔가 해주고 싶은 말들은 많은데, 저 역시 한계가 있기에 그런 말들은 두서가 없고 혼란스럽습니다. 또한 제가 한 이야기들이 제대로 전달되는지 조차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이 글들을 보여드리면 될 듯 하네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정리한 글이니까요.

 

아마도 사람마다 각자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고, 내용이 다를 것입니다. 사람은 원래 그런 존재니까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공감이 되는 것만 공감하거든요.

 

그럼에도 저는 이 글들이 그분들이 가진 상처에 작은 위로와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그것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는 저 역시 모르지만요.

 

마지막으로, 이 글들이 저에게도 또한 큰 위로가 되었음을 고백하면서, 마무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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