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상식

음력과 24절기

아이루다 2013. 12. 24. 15:07

 

음력은 동양권에서 사용되었던 달의 차고 기움을 기준으로 1년을 나누는 방법이다. 그리고 양력은 태양의 변화를 통해 1년을 나누는 방법인데 우리나라의 경우엔 과거엔 음력을 쓰다가 개화기를 거쳐 양력이 정착된 것으로 알려진 것이 일반적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오래된 궁금증이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나라 고유 풍습으로 알려진 24절기, 유명한 것은 입춘, 춘하추동으로 알려진 네번의 계절 변화, 개구리가 나온다는 경칩 등이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24절기는 바로 태양의 움직임을 근거로 하고 있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춘분, 하지, 추분, 동지는 바로 태양이 낮동안 떠 있는 시간을 근거로 정해진 절기인데 춘분과 추분은 밤과 낮의 길이가 같고 하지는 낮이 가장 길며, 동지는 낮이 가장 짧다.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은 음력을 쓰면서도 어떻게 양력으로 24절기를 정의했을까?

 

개인적으로 이 질문을 품기 시작한지가 몇 년 된 것 같은데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고 그냥 틈나면 가끔 생각만 하다가 오늘 우연히 기사를 보다가 '태음태양력' 이란 말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조상님들이 쓴 역법은 태음력이 아닌 정확하게 말하면 '태음태양력' 이라고 한다.

 

태음태양력은 달의 차고 기움을 통해 달을 정의하고, 계절의 변화를 기준으로 해를 나누는 역법이라고 위키에 설명 되어있다. 이 설명을 읽고 나니 이젠 음력을 통해 설과 추석을 정의하고 양력을 통해 24절기를 정의하는 우리나라 전통 역법이 이해가 간다.

 

아무튼 우리가 음력만 사용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식함의 결과로 보인다.